최근 소아과가 소아청소년과로 명칭 변경을 단행한 가운데 산부인과 역시 여성의학과로의 개명을 추진하기 위해 여론조사에 나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12일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에 따르면 실제 개원가에서 산부인과만으로는 운영하기 어렵고 여성의학과 간판을 내거는 경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학회측과 함께 명칭변경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개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의학과로의 명칭변경에 대한 사이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차후 명칭변경에 대한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여론조사 실시는 산부인과학회가 기존 부정적인 입장에서 선회, 산개협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마련한 것인 만큼 설문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시 개명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산개협 내부에서 여성의학과로의 개명시 여러가지 문제가 따른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성의학과가 있으면 남성의학과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로 귀결, 모든 진료과에서 여성의학과와 남성의학과로 분류되고 내과학과 외과학등 4분류로 나눠지는 등 타과의 반발도 심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학교수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유독 우리나라만 여성의학과라는 표현은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회내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이와 관련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최영렬 회장은 "전문의 제도를 보완하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만큼 국내에서만 적용하고 대외적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며 "소아과 개명을 계기로 학회측에서도 개원의협의회 입장을 이해하는 만큼 개명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