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좌절과 분노를 사게한 황우석씨 사건은 우리시대에 의료인들이 나가야 할 참방향을 가르쳐 주기에 충분했다. 이젠 참담하고 어두운 그림자를 씻어내는 역할이 우리 의료인들의 몫으로 돌아왔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새해엔 우리 의료인들이 국민에겐 참의료를 실천하는 의사상을 심어주고, 보다 존경받는 의사상을 확립하는데 의사사회가 하나로 뭉치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역할에 앞장섰으면 한다.
올 한해 의료계의 최대 화두는 협회장 선거와 의약분업 평가를 꼽지않을 수 없다. 우선 의협회장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달 26일 선거일이 공고되고 3월 18일 신임회장의 당선을 결정짓는 선거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안다.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2월 중순경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언젠가부터 아름다움보다는 갈등과 괴리로 이어지곤 했다. 동문간, 계파간 파벌로 인한 선거후유증이 상당히 컸다.
이번 선거야말로 의사협회가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해본다. 그러기위해서는 유권자의 80%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선 의사회원들이 회무에 관심을 가져줄때만이 의사협회가 바로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의약분업에 대한 평가작업이다. 의료계는 약사의 임의조제와 진료행위를 원천봉쇄해야 함은 물론 진료과목이 파괴되는 기현상을 막고 의약분업이 진정 국민을 위한 제도로 정착해 나가는데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의약분업으로 실추된 의사상을 재정립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사상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의료수급 불균형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개원가의 불황과 수입감소를 해결할 방책이 없다. 이번에 새로 집행부를 맡는 의협의 수장이 가장 먼저 고민하고 앞장서야 할 부분이다.
의약분업 평가도 중요하지만, 양-한방 일원화를 위해 의사사회는 똘똘 뭉쳐야 한다. 의료체계의 일원화야말로 국민보건대계를 세우는 지름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올 한해 우리사회의 의사들이 진정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일하는 전문인으로 자리매김하고, 또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소홀함이 없도록 앞장서는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한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