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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의학전문대학원생




이인복기자 기자
기사입력: 2005-12-29 07:15:58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것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경북대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의학전문대학원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각 의대교수들은 의학대학원 학생들의 '질'이 떨어진다며 아우성이다.

과거 의대 시절에는 전국 상위 1%안에 들어가는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었지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지난 27일에는 의대학장협의회가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며 교육인적자원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정원의 모집인원의 50%정도는 의예과로써 고교졸업생을 뽑게 해달라며 의견서까지 제출한 상태다.

함께 수업을 듣는 의대생들도 의학전문대학원생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쉽게 말해 '정통성'이 없다는 의견이다.

의대생들은 의학대학원생들이 타 전공을 이수하고 뒤늦게 의사의 길을 걷는 이유는 오로지 경제적 목적일 뿐 의학도로써의 사명감이 아니라며 이들을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의대들은 의학전문대학원생들과 동문회도 분리하고 있으며 심지어 의국도 분리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미운오리새끼가 된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은 이런 처우에 대해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가 인정하는 자격시험을 치뤘고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으며 잠시 타 전공에 있었을 뿐 자신들도 의학도로써의 사명감이 있다는 목소리다.

또한 의대생들의 예과 2년을 보충하기 위해 의대생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분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제 갓 시행 3년차를 맞아가는 제도가 안정적일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이 갈등들이 안정화로 가기 위한 진통인가는 생각해봐야할 문제일 것이다.

'제도'의 문제점은 뜯어고칠수 있지만 사람을 뜯어고칠수는 없는 노릇이다. 설사 조금 덜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왔더라도 더욱더 교육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설사 다른 길로 합류했더라도 포용하는 자세로 함께 의학의 길을 걸어가길 바라는건 기자의 욕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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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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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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