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조만간 선거관리규정 완화를 주요 안건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연다.
의협 회장선거에서 회원들의 회비 납부 여부에 따라 선거권을 제한하고 있어 이에 회원들이 계속해서 불만을 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다수의 회원들이 의협 회장선거에 각자의 한 표 행사하기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의협선거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코앞으로 다가온 시의사회 선거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선거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얼마 전 찾은 한 대학병원 전문의에게 이번 시의사회 선거 후보에 누가 나왔는지 봤느냐고 물었다.
그 전문의는 대수롭지 않게 “의협 선거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시의사회 선거가 있는 것은 깜빡했다”고 답했다.
같은 날 만난 시의사회 관계자가 “매일 아침마다 후보자들이 각 병원을 들러 선거운동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얘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또한 대공협 후보자들의 공약발표 날도 선거 공정성에 대해서만 논란이 있었을 뿐,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투표율을 높일 지에 대해서는 대안을 찾으려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공협 관계자는 그나마 우편 투표에서 인터넷 투표로 전환하면서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높아진 투표율이 30%정도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이는 시의사회 선거도 마찬가지. 올해 두 번째 직선제 선거를 하는 인천시의 경우도 지난 선거에서 투표율은 30%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쯤 되면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이번에는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가 궁금해진다. 투표율 50%도 안 되는 상황에서 70~80%의 득표율로 당선이 된 들 진정으로 70~80% 회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제라도 후보자들은 자신의 득표율을 높이는 선거운동보다 전체 투표율을 높이는 선거운동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