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확보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 등으로 인해 국회의 정치지형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역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무상의료'를 주장하는 민주노동당의 보건복지위원회 진출은 낙마한 김홍신, 김성순 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뿐 아니라 '선택분업'을 주장하는 의협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각 정당과 여러 의약계 인사 등에 따르면, 새로 구성될 보건복지위원회 참가할 의원으로는 민주노동당 1, 2명을 비롯해 심재철, 유시민, 안명옥, 장복심 당선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에 진출할 경우 보건복지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 국회의원을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을 이미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최소한 1명의 보건복지위 진출은 확실하고 당초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로 인해 2명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민주노동당 의원이 보건복지위원회에 진출할 경우 보좌진을 구성해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강력한 우군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재선에 성공한 유시민 의원 본인이 복지위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례대표 1번인 장향숙 전 한국장애인연합공동대표, 정동영 대표의 사퇴로 가까스로 당선된 장복심 전대한여약사회 회장 등이 복지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심재철 의원의 복지위원회 참가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비례대표로 당선된 고경화 한나라당 보건복지전문위원과 안명옥 전 대한의사협회 이사, 안홍준 마산중앙자모병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 보건복지위원회 자문위원이며, 보건경제학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이혜훈 당선자(서초갑)도 보건복지위원회 참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