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의학분야에 높은 업적을 쌓은 학자를 기리기 위한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의학회는 이를 위한 명단 추천작업을 진행중으로, 각 전문과목 학회별로 1~2인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16일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각 학회에 인사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1월 말까지 명단을 접수받아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학회는 명예의 전당 심의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향후 각 학회들이 추천한 인사들을 이들 기구를 통해 심사해 최종적으로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의학회 명예의 전당에는 우선 학회활동을 통해 의학발전에 업적을 쌓은 학회 임원들이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등재 자격이 '학회 활동을 통해 의학발전에 헌신한 이', '학회 활동이 명예의 전당 등재기준을 충족하고 운영위원회의 심사와 의학회 이사회의 인준을 받은 이'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학회도 산하 학회들에게만 인사 추천을 의뢰한 상태. 우선 전문과목 학회에서 1~2명 정도의 인사를 추천받아 명예의 전당을 시작하고 향후 의료계 주요기관과 단체의 임원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의학회의 방침이다.
김건상 의학회장은 "현재 분쉬의학상과 바이엘쉐링의학상 등을 통해 연구분야에 업적을 쌓은 분들이 치하받고 있다"며 "학회의 대표자나 임원으로 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들도 칭찬을 받아야 할 때가 왔기에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어떠한 기준이라도 충족할만한 훌륭한 분들부터 명예의 전당에 모신 뒤 차차 기준을 보완해갈 예정"이라며 "분야별로 학회에서 한두명을 추천받아 명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