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대표적 보수우익을 자임하는 자유의사회(대표 장동익•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장)는 이번 4•15 총선 결과에 대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자유의사회는 17일 총선결과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과거의 박대통령도 갖고 있지 못한 포퓰리즘(Popularism)을 현 노정권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TV 언론매체 이용, 시민단체 동원 및 노사모를 동원한 여론 몰이에 탁월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의회에서 소수의 여당이래도 얼마든지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수행해 나갈 수 있었는데 거기에다 과반수 이상의 여당의원수가 되었으니 약한 동물을 많이 잡아먹은 호랑이에게 날개까지 달아주게 되어 지상의 모든 초식동물은 살아남을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을 보일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누가 어디에서 어떠한 방법을 갖고 막가파식으로 일산천리 밀고 나가게 되는 노정권의 국정에 대해 제동과 견제 작용을 할 것인지 심히 걱정이 되고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고 우려했다.
특히 “다 알다시피 의료계의 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김홍신, 김명섭, 김성순이가 낙선된 것은 쾌재라고 할 수 있지만 열린우리당에 약사출신 국회의원 2명이 있으며 더 끔찍한 것은 과거 김홍신 의원이 여러 번 시상을 받고 영광을 누려왔던 최우수 국회의원을 유시민이가 호시탐탁 노리고 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건복지위원으로 들어가려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총선결과를 놓고 최종적으로 판단해 보면 의료계가 앞으로 4년간은 매우 어렵게 전개될 것이며 53건의 선거법위반 중 최소 4~5명의 국회의원이 당선 무효가 되어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미만으로 내려가 주면 더 없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