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모든 것을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물리치료사 등 의료분야 전문직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최근 의료기사연합회장에 당선된 박래준 신임회장(사진, 물리치료사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물리치료사 등 의료기사들도 의료인으로 인정해줄 것을 주장했다.
현재 의료기사연합회에 소속된 의료기사는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의무기록사, 안경사, 작업치료사 등 8개로 약 18만여명 규모.
그는 이번 임기동안 이들 의료기사들의 위상제고와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신임회장은 현행 의료기사법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조만간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얼마전에는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에 따른 효과와 관련, 연구용역을 맡겨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준비중에 있다"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해 정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물리치료사의 경우에도 국내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반면 미국 등 해외에서는 단독개원이 허용되는 등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보니 해외로 떠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의 우수한 인력을 잡아두려면 의료기사도 의료행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의료법 내에 의료인으로 인정해 주는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