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의료기관으로 개원전부터 병원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이 3월 23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당초 5월로 계획했던 개원일을 2달이나 앞당긴 것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이 여세를 몰아 개원 원년에 JCI인증까지 노려본다는 계획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23일 "당초 5월 개원예정에 있었으나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3월에 개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은 이번달 말 완공식을 거행한 뒤 2월부터 일부 외래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것은 검진센터. 새롭게 설립된 병원의 시설과 선진시스템을 알리는데 검진서비스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의료원 관계자는 "첨단 장비와 전문화된 의료진을 선보이는데는 검진서비스가 제격이라는 판단"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자리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3월에는 진료과의 대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성모병원에 위치한 대다수 진료과가 새 건물로 이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새 건물에는 우선 1층부터 3층까지 각 외래과가 들어서며 4층에는 건진센터가 배치된다. 6층에는 원장실을 비롯, 의료원 보직자실이 들어서고 7층부터 8층까지는 교수 연구실, 9층부터 20층까지는 병동이 자리 잡는다.
아울러 21층에는 VIP병동 및 특실을 배치해 경관과 사생활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빠듯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개원을 2개월이나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두자 의료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여세를 몰아 2009년에 JCI인증까지 노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어 경쟁 병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개원일을 앞당긴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해 JCI 등 현안을 보다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라며 "첨단 시설과 선진시스템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한발 앞선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