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5개월여 남겨두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이 강화된 콜센터를 통해 외래과 전체에 전면예약제를 도입할 예정에 있어 주목된다.
과거 대학병원들이 사전예약제 등을 운영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전 외래과를 완벽한 예약제로 운영하는 예는 없었기 때문.
서울성모병원은 제도 시행 초반 일부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더라도 효율적인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면예약제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TF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4일 "최근 서울성모병원에 전면 예약제를 도입하기 위한 TF를 구성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예약 프로세스 변경과 기준마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모든 환자는 콜센터를 통해 진료예약을 해야 하며 이는 특진, 재진의 경우도 모두 적용된다.
진료예약을 신청하면 콜센터 전문 상담원은 담당 교수와 검사실 및 수술실 상황을 고려해 진료일자를 통보하며 이에 대한 협의는 가능하다.
하지만 과거처럼 병원을 찾아 당일 예약을 통해 진료를 받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또한 교수나 진료과 의국간에 개인적인 협의로 인한 예약변경도 힘들어 진다.
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외래의 경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개인적인 약속 변경 및 부도율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당일 예약을 허용하고 있어 예약환자의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면 예약제가 도입되면 병원 인프라와 환자들의 수요간 전반적인 컨트롤이 가능해져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개원과 동시에 이같은 프로세스를 가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새로운 예약제 시행을 위한 '전면예약제 TFT'를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TFT는 강남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영균 교수가 팀장으로 간사, 팀원, 자문위원 등 총 17명으로 구성돼 전면예약제 도입 범위 및 수준, 임상과 의견수렴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TFT 관계자는 "이번달 안으로 현황 분석 임상과별 의견 수렴을 마칠 계획"이라며 "또한 앞으로 도입 범위와 목표수준을 결정하고 기준안을 확정해 내년 1월 초 정도에는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