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중심병원인 성심병원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인정받은데 이어 최근 국제적으로 임상연구 윤리성을 인증하는 FERCAP을 획득, 임상시험분야에서도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심병원 생명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 주영수 교수, 이하 IRB)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포럼·FERCAP에서 생명의학연구윤리 분야의 국제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성심병원은 FERCAP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의 윤리적, 과학적 타당성을 우수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FERCAP은 지난 5월 4명의 전문심사요원을 성심병원에 파견해 IRB 활동과 규정, 연구과제 심사 과정 및 내용, 시설 등에 대해 국제기준 적격성을 실사해 인증 결정을 내렸다.
FERCAP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구로 아시아, 서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실시하는 임상연구의 윤리성을 보장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FERCAP 인정을 받은 대학병원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백병원, 성심병원 등 6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임상시험센터가 설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FERCAP 인증을 획득한 대학병원은 성심병원이 유일하다.
이와 함께 성심병원은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지정받지 않은 첫 번째 FERCAP 인증 병원이기도 하다.
주영수 IRB위원장은 “이번 FERCAP 인증을 계기로 앞으로 생명의학윤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임상연구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성심병원은 FERCAP 인증을 계기로 내년 지역임상시험센터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임상시험센터가 설립되지 않았지만 수년전부터 임상연구의 윤리성을 강화해 왔고, 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가 총 4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임상시험센터는 현재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12곳이 선정된 상태이며 내년 마지막 3곳이 추가로 지정된다.
한편 성심병원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의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3차병원으로 승격한다.
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하고, 지역임상시험센터까지 유치하면 성심병원은 그야말로 한림대의료원의 중심병원 위상을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서의 면모도 제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