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병원장 임정식)은 오랜 기간 전쟁과 내전으로 시달리는 이라크 어린이 카딤(남·6)을 초청, 무료수술을 시행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카딤 어린이는 hard palatal fisula(단단입천장샛길)이라는 진단명과 whistle deformity(붉은 입술의 휘파람 변형) 진단명을 가지고 있어 불편함을 간직한 채 생활하고 있었다.
특히 카딤 어린이는 원광대병원에 초청되기 전에 현지에서 세차례에 걸친 수술 실패로 인해 입안 점막이 모두 흉터 투성이었다.
그러나 성형외과 나영천 교수는 감염의 위험 등을 무릎쓰고 4시간에 걸친 수술에 성공해 현재 정상을 찾아 가고 있다.
나영천 교수는 “점막뼈막피판을 이용해 코 쪽과 입안 쪽 결손 부위를 메꿔주는 수술에 이어 VY전진피판술을 시행, 결손된 입술 부분을 피판을 옮겨 좀 더 보강해 줘 일정기간 회복기를 거쳐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카딤과 함께 입국한 어머니 이스타부 라크 씨는 “한국인 의사들한테 우선 감사 드린다”며 “카딤이 본국으로 돌아가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임정식 병원장은 “전쟁 중 파괴된 의료시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에게 희망을 심어준 것에 대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