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치뤄질 의협 회장 선거시 수련병원 대다수가 우편투표와 기표소 설치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게 됐다.
의협 대의원회(의장 유희탁)는 27일 오후 4시 30분 동아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100명 이상 회원이 있는 병원에 기표소를 설치하는 안건'을 143명 중 83명(58.0%)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날 열린 임총은 242명의 대의원 중 143명(59.1%)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곧바로 안건 논의에 들어간 대의원들은 거수를 통해 현행 우편투표 방식을 100명 이상 회원이 있는 병원에 기표소 설치에 대해 143명의 참석자 중 83명이 찬성했다.
반면, 관심을 모은 투표권 완화 건은 현행 2년 납부 회원에 국한하는 방식으로 유지된다.
표결 결과, '투표권 제한 폐지'(142명 중 찬성 26명)와 '5년 이내 회비 1회 납부자 투표권 부여'(142명 중 찬성 63명) 등 투표권 완화 안건 모두 과반수에 미달돼 부결됐다.
앞서, 일부 대의원들은 회비 납부와 투표권을 연관하는 안건에 대해 정관 위배 유무를 놓고 30분이 넘게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끝내고 집에 가자'는 의견으로 거수투표에 들어갔다.
이로서 전공의 등 젊은층의 몰표 방지를 위해 제기된 기표소 문제는 100명 이상의 투표권 회원이 있는 병원에서 설치할 수 있게 됐으나, 40%를 밑도는 회비 납부율에 따라 유권자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