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부·성형외과 등 미용성형 개원가들이 인력 줄이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개원가에 따르면 개원가에서 인력 감축 첫번째 대상은 임금이 높은 페이닥터.
특히 요즘처럼 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액의 연봉을 지급해야하는 페이닥터는 개원가의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실제로 A피부과 네트워크는 페이닥터 인력 감축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얼마 전 건물 규모를 줄이면서 관리비용을 최소화 한데 이어 인건비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B한의원네트워크 김모 원장은 얼마 전 2년전 고용한 페이닥터 한의사를 정리하고 홀로 진료를 보고 있다.
그는 "요즘에는 환자가 줄어서 혼자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운영상 어쩔 수 없이 정리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일부에서는 지분 나누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10억원 가치의 의원이라면 원장 7억원, 페이닥터 3억원으로 지분을 나눠 지분을 공유하고 페이닥터가 아닌 공동개원의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 페이닥터는 지분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출의 일정 부분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고 대표원장은 위험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C네트워크 김모 원장은 "경기침체가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인력을 감축하는데 그치기 보다는 지분을 공유함으로써 서로간에 윈윈전략을 모색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강남지역에서는 피부, 성형, 한의원 등 비급여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진료과목 개원가에서 인력감축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일자리를 잃은 페이닥터들은 또 다른 개원가를 전전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