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늘어나고 약대도 6년제 실시로 정원이 줄어들면서 의약대 편입학 경쟁률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의약계열에 대한 수요층이 크게 늘어 경쟁률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부터 의대, 약대, 치대 들이 일제히 편입학 전형을 진행중인 가운데 6일 현재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대학은 숙명여대 약학과로 87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숙대 약대는 오는 9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을 예정에 있어 100 대 1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덕성약대도 일반 편입은 58 대 1, 학사편입은 69 대 1로 수위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덕성약대의 경우 지난해에도 수험생들이 일제히 몰리며 '126 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연세 본교 치의학과는 지난 3일 전형을 마감한 결과 59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울 약대도 34 대 1로 최종 마감됐다.
연세 원주캠퍼스 의학과의 경우도 전형을 시작한지 2일만에 10 대 1을 넘어섰다. 의대편입 정원이 적고 10일까지 원서를 받는다는 점을 감암하면 원주의대도 상당한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의전원으로 전환한 의대가 늘어 정원이 대폭 줄었으며 약대의 경우도 6년제 실시로 편입학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줄면서 이같은 경쟁률 폭등이 일어났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한 편입학의 경우 대학입학과는 다르게 복수지원이 가능한 것도 경쟁률을 올리는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김영학원 관계자는 "상당수 의대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의대 편입학을 실시하는 의대수도, 정원도 많이 줄었다"며 "또한 약대 6년제가 실시되면서 편입학 실시대학이 대폭 줄어 의약계열 편입학 경쟁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집인원은 줄어든 반면 최근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의약계열을 선호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난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김영학원 관계자는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의·약학계열 등의 경쟁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며 "향후 일정이 남아있는 대다수 의·약대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