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활성화가 중소병원 경영위기 극복은 물론, 사회적 편익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전문병원 활성화를 위해 수가가산, 전공의 수련기관 인정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중소병원의 위기극복을 위한 전문병원 활성화'라는 정책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책리포트에서 연구원은 중소병원들이 의사 및 간호직 인력의 부족 및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한 운영자금 압박을 받고 있으며, 국내 의료전달체계상 의료기관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중소병원의 설자리가 없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특화된 전문병원제도의 활성화가 중소병원 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특히 3차 진료기관에서 K-DRG 분포군에서 진료난이도가 낮은 질병군(10.2%)을 전문병원에서 진료하면 진료비 절감액은 최소 536억원, 최대2066억원으로 추계했다.
이뿐 아니라 내원환자들의 교통비용, 입원대기 비용절감 등까지 포함하면 사회적 편익은 추계금액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한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결과 72.5%가 찬성했으며, 확대 시행에도 78.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복지부는 전문병원의 수가수준, 전공의 수련기관 인정여부, 전문병원 표방완화 등의 문제로 정책추진이 미미하다 2차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들어갔다"면서 "복지부는 최악의 상황에 몰려있는 '중소병원 살리기' 차원에서 적극적인 제도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전문병원에 대한 가산수가체계 마련, 전문병원 전공의 수련기관 인정확대와 전문병원 표기 허용, 전문병원 진료비 청구시 인정범위 확대 등의 정책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