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유통 사고와 관련해, 최근 인사조치를 단행한 대한적십자사에 대해 시민단체가 "진정 개혁의지가 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해 "적십자사의 이번 인사조치는 책임의 수위가 낮을 뿐더러 공익제보자 징계철회 등을 담지 않어 진정 문제를 해결 의지를 있는 것인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건강세상은 "지휘감독 책임과 관련해 사무총장인 박병대 씨와 혈액사업본부장인 김동집 씨가 해임된 것은 당연한 조치이지만, 안전관리부장인 조남선 씨가 6개월 감봉조치된 것과 핵심책임자 혈액사업본부장인 윤여갑 씨가 인사조치에서 제외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은 또한 "내부의 공익제보자 징계 철회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도 없어 적십자사가 이번에도 적당히 넘어가려는 행태만을 보이고 있지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건강세상은 "혈액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한적십자사의 근본적 태도변화가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적십자사는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힌 혈액사업본부 및 혈액원의 조직체계를 혁신하기 위해 강도 높은 인사조치를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