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수술시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는 무흉터 수술이 국내 최초로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무흉터 수술팀(팀장 전호경)은 최근 여성의 질을 통해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삽입,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는 '무흉터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수술은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 소화기외과 조용범 교수, 소화기내과 이광혁 교수가 공동집도했으며 충수돌기절제술(맹장수술)과 자궁절제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수술은 환자의 질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어 진행했으며 수술후 입원기간중에도 평소보다 적은 양의 진통제를 투여했고 수술후 3일만에 부작용이나 다른 통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
무흉터 수술은 NOTES(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라고 불리는 세계적 최신 수술법으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입, 항문, 질, 요도 등 신체의 자연적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용 도구를 넣어 수술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무흉터 수술팀을 구성하고 소화기외과,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공동으로 동물실험과 회의를 거듭하며 무흉터 수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무흉터 수술은 충수돌기절제술, 담낭절제술 등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는 2006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충수절제술을 무흉터 수술로 시행했으며 이후 미국 등 몇몇 국가에서만 시행중이다.
그동안 외과 분야의 수술은 가장 전통적인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에서 시작해 신체에 3~4개의 1~2cm 가량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고 하는 복강경수술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E-NOTES라고 불리는 싱글포트 복강경수술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 무흉터 수술팀은 아예 흉터를 남기지 않는 무흉터수술까지 성공시키면서 새로운 수술법을 전파하기 시작한 것.
특히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난소종양 등 자궁의 양성질환 대부분을 싱글포트 복강경으루 수술해, 현재까지 성공사례 60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무흉터 수술을 시행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수술법을 발전시켜 독보적인 수술법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