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주사제를 이용하면 주걱턱을 고통없이 단시간에 교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치대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김지연 교수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Oral Diseases'에 게재한 논문에서 교근 부위에 보톡스 주사를 통해 근육능력을 떨어뜨리는면 자극이 줄어들며 턱의 성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생후 4주된 성장기 쥐의 턱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주걱턱의 주요 원인인 아래턱과두에 해당되는 부분이 정상 쥐보다 8% 정도 덜 성장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사람의 성장기인 청소년기 초반에 해당되는 생후 4주된 실험용 쥐 80마리를 선별하여, 각각 20마리씩 정상대조군, 식염수 주사군, 보톡스 주사군 등 3개 그룹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나머지 20마리는 실험 시작시 아래턱의 크기측정을 위해 실험시작과 함께 해부했다.
4주후(생후8주) 실험대상인 쥐들 60마리를 해부한 결과 보톡스 주사군이 대조군들과 비교하여 턱뼈의 관절부분 높이(관절구 높이 ; Condylar height)가 약 8% 덜 성장했고, 턱뼈가 걸리는 부분의 높이(갈고리 돌리 높이 ; coronoid process height)도 약 4% 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쥐들의 턱뼈로 형성될 부분을 절단한 결과 현저한 두께 차이를 보였다.
김성택 교수는 "아직은 동물실험결과이지만 이번 연구로 기존의 교정치료시 보톡스주사를 병행하면 치료기간을 상당 기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또한 작은 교정력 으로도 교정이 가능해 친캡과 같은 교정기로 인한 성장기 아동들의 고통을 훨씬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식약청 승인 등 몇몇 치료의 제약이 따르지만 향후 연구데이터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개선하면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치료법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동물실험과 함께 미국 UCLA치대 교정과와 공동으로 원숭이 연구를 추진 중이며 별도로 인체에 대한 예비임상시험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