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의약대들이 편입학 전형을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의대가 예년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늘며 수위의 경쟁률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의전원 전환으로 타 의대들의 경쟁률도 상당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고, 특히 약학계열의 경우 일부 대학이 100대 1을 넘어서는 폭등세를 보였다.
메디칼타임즈가 19일 편입학 전형을 마감, 진행중인 각 의과대학들의 경쟁률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대학은 중앙의대로 39대 1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중앙의대는 오는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는 점에서 4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중앙의대의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은 두산의 중앙대재단 인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기업의 후광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앙의대는 5대 1의 경쟁률로 편입학을 마감한 바 있다.
중앙의대외에 타 의대들도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접수가 마감됐다. 서남의대가 17대 1로 최종 마감됐으며 을지의대는 14대 1, 인제의대는 11.7대 1로 접수를 마쳤다.
이외 연세 원주의대는 10.1대 1로 마감됐고 오는 29일 접수를 마감하는 관동의대는 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전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많아져 편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의대가 줄어든 것이 경쟁률을 상승시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영학원 관계자는 "대다수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돼 편입학을 실시하는 의대가 절반이하로 줄었다"며 "이에 반해 수험생들의 숫자는 그리 줄지 않아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대 6년제의 여파로 약대 경쟁률은 100대 1이 넘어서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었다. 우선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받는 동덕약대가 이미 168대 1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균관약대도 116대 1이라는 수위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쳤다.
이외에도 삼육약대가 102대 1, 숙명약대가 87대 1, 덕성약대가 68대 1로 마감되는 등 과열현상이 나타났다.
김영학원 관계자는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의약계열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약대 6년제의 영향으로 약대 편입학 실시대학과 정원이 크게 줄어든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