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이 국내 처음으로 우울증센터를 개소하고 우울증 진단에 필요한 검사와 진단까지 하루만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9일 "최근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면서 우울증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시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정신과 외래와 별도로 우울증센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의 우울증 외래환자는 2007년 12월 900여명에서 2008년 12월 15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존에는 정신과 외래에서 우울증 진료를 담당했으나 환자가 증가하면서 별도의 센터를 구성,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우울증센터는 정신과와 분리된 공간인 별관 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울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전담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당일진료와 임상심리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센터내에 12개의 입원실(1인실 1개, 2인실 1개, 3인실 3개)을 갖췄다.
특히 입원시설을 일반 정신과 폐쇄병동이 아닌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병동으로 만들어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의 특징인 협진시스템을 실시하기 위해 내과 및 산부인과 등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동수 우울증센터장은 "우울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우울증센터인 만큼 우울증 치료가 진일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