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한미 녹십자 등 국내 상위제약사는 지난해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두자리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정공시 자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5957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7년 4822억원에 비해 23.5%나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250억원으로 전년(919억원) 대비 35.9% 늘었다.
이는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 항혈전제 '인플라그', 위질환치료제 '레바넥스; 등 주력제품의 매출이 23.5% 증가하고 원료의약품 수출도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5583억원의 매출을 달성, 2007년 5010억원에 비해 약 11%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08억원에 그쳐 전년(676억원) 대비 10% 가량 줄었다.
녹십자의 경우 연간 매출 5000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7% 가량 성장했다.
웰빙의약품을 비롯한 인슐린 등 주요 전략품목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작년 하반기 출시한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와 장염백신 '로타릭스'의 매출 가세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녹십자는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전년대비 19% 성장한 6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