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성질환자에 대한 단골의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 가량이 단골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보공단이 79개 요양기관을 이용하는 64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단골의사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0.3%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그저 그렇다'는 의견은 10.3%, '필요하지 않다'는 18.3%, '모르겠다'는 20.8%로 단골의사제도에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
단골의사제도 참여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49.7%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20.2%, '모르겠다'는 의견이 30.2%였다.
단골의사제 참여 이유는 '건강관리'가 47.3%, '친절과 신뢰'가 20.5%, '편리성'이 12.2% 등이었다.
단골의사제도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대형병원을 선호하다'는 의견이 52.2%, '비용부담'이 21.3%, '필요성을 못 느낀다'가 11.8% 등이었다.
현재 자신이 이용하는 요양기관의 의사를 단골의사로 선택할 의향에 대해서는 41.9%가 '있다' 24.1%가 '없다'고 대답했다.
공단 관계자는 "환자들이 단골의사 제도를 통해 요구하는 것은 양질의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이 들어났다"면서 "향후 제도 설계시 양질의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를 중심으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내년 9월부터 만성질환자에 대한 단골의사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은 단골의사제에 참여한 환자에게는 본인부담을 감면하고, 의사는 성과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