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와 정신질환가 매일 11.6명, 13.3명꼴로 실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사회취약계층 실종 및 발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임 의원에 따르면 치매환자 실종자수는 2005년 2886명, 2006년 3534명, 2007년 4118명 그리고 지난해 424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발견자 또한 2006년 13명에서 지난해 33명으로 크게 늘어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실종자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임 의원에 의하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2만5157명이 실종됐는데 이는 하루 평균 13.3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정신질환자 실종자 수는 2005년 6182명에서 2006년 6872명, 2007년 7239명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4868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미발견자는 오히려 2005년 27명에서 지난해 81명으로 급증했다.
임 의원은 "치매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실종자는 실종 즉시 발견하지 못하면 정신보건시설이나 정신의료기관 등에 입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가족들이 실종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실종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종문제는 더 이상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해결과제로 인식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위한 시급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