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요 대형병원들이 척추질환 환자를 겨냥, 척추센터 개설 계획을 잇달아 세워 하반기 초유의 각축전을 예고했다.
17일 병원계에 따르면 삼성의료원은 오는 7~9월 오픈을 목표로 어환 교수가 이끌고 있는 지금의 척추클리닉을 척추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의료원은 이를 위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척추파트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3월에 문을 여는 서울성모병원도 신경외과 박춘근 교수를 앞장세워 척추센터를 오픈하기로 했다. 병원은 척추질환 진단과 수술에 사용하는 최신장비를 도입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개원과 함께 센터를 가동하되, 오는 7월을 공식 오픈으로 잡고 공세적인 진료를 펼친다는 내부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척추수술의 명가 영동세브란스병원은 3월 강남세브란스병원 개명을 척추센터 부흥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강남세브란스는 이를 위해 척추신경외과와 척추외과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으며, 점진적으로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병원이 개명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명품진료'를 위해 환자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이 척추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고령화 시대에 따라 시장전망이 밝고 행위료가 썩 괜찮아 수입 증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강남권에 밀집해 있는 척추수술 전문병원과의 경쟁,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