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에 전원 합격한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1회 졸업생 46명이 영예의 의무석사 학위를 수여받고 의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수석졸업의 영예는 한의사에 이어 의사 면허까지 취득한 김선민 씨가 차지했다.
경희대 의전원·의대는 19일 크라운관에서 2008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 학위수여식은 우리나라가 의전원 제도를 도입한 첫해인 2005년 1회 신입생을 받은 경희대, 건국대, 가천의대, 충북대에서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경희대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한 결과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의전원생 46명이 ‘의무석사’ 학위를, 의대생 73명 ‘의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희대 의전원 김영설 원장은 축사에서 “졸업생 여러분은 어려운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의사 국시에 합격해 이제 젊은 의학도로서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과 의료를 통한 사회봉사라는 중책을 받았고, 영예로운 의학사, 의무석사를 받게 됐다”며 축하를 보냈다.
또 김 원장은 “여러분이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의료행위를 하건간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체 설계도를 완성시키려는 고귀한 사명을 다한다는 자부심을 갖기 바란다”면서 “의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인체의 설계도에 도전한다는 자부심으로 고통과 희생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희대 의전원 학위수여식에서는 김선민 씨가 수석졸업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선민 씨는 경희 한의대에서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전문의 과정과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경희대 의전원에 다시 입학해 의사 국시에 합격한 복수면허자이기도 하다.
김선민 씨는 “앞으로 전문의, 의학박사 과정을 거쳐 생화학교실 교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