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 각 후보 진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학병원과 개원가를 공략하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25일 의협회장 후보 전기엽, 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유희탁 등 5명(기호순)의 선거캠프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역의 교수와 전공의, 개원의 지지를 호소하는 열띤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엽 후보의 경우, 선거캠프와 지원인력 없이 1인 선거운동이라는 방식을 택하며 서울지역 대학병원을 연일 방문하며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전 후보는 이미 중앙대병원과 고대안암병원 등 5~6곳 병원을 방문한 상태로 교직원 식당을 찾아 교수진 및 전공의 등과 인사를 나누면서 회장 출마동기와 새로운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달리 경만호 후보는 초반전 무게중심을 지방에 두고 대학병원과 개원가 등 지역민심을 잡기 위한 네트워크를 동원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경 후보측은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 지방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대학 자문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가동하며 지역순회 토론회 후 수렴한 민의를 재반영하는 피드백 형식의 여론형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직 회장과 회장후보라는 경계면에 위치한 주수호 후보는 회장 전용차 대신 택시를 타고 회무 외 시간을 활용한 틈새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주 후보는 의대 졸업식 등 공식행사에서 의료원장 및 학장 등과 만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외부적으로는 조직개편과 회비납부율 증가, 수익사업 등 현 집행부의 성과를 알리는 미디어선거에 힘을 쏟고 있는 상태이다.
김세곤 후보의 경우, 영․호남과 제주 선거전으로 이미 지역 바람몰이는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수도권 대학병원의 표심잡기에 분주하다.
김 후보는 오늘 하루를 인천지역 대학병원 방문에 쏟으면서 교수와 전공의 지지기반을 넓혀 나가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수가 인상 100% 관철 등의 선거공약을 홍보하며 교수와 전공의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유희탁 후보는 회원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간다는 원칙아래 자문교수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선거캠프에서 시간을 쪼개는 분주한 발걸음을 가속하고 있다.
이미 상계백병원과 을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의 선거홍보를 마친 유 후보는 오늘 이대목동병원과 일산지역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원장과 보직자를 방문한 후 병실과 외래 의료진을 찾아다니는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후보 중 전기엽 후보는 별도의 선거캠프가 없이, 경만호 후보는 동메포 사무실을 활용한, 주수호 후보는 마포 선거캠프를, 김세곤 후보는 남부터미널 부근 선거캠프를, 유희탁 후보는 여의도 선거캠프 등에서 판세분석을 점검하면서 수시로 변화하는 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