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는 자사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을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환자들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5일 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이런 뜻을 전달했다.
푸제온은 지난 2004년 11월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지만 로슈 쪽은 국내 약값이 너무 싸다며 4년째 공급을 거부 사회적 논란거리가 됐었다.
이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환자들은 동정적 약물 사용승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병원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면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무상으로 푸제온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이 약이 필요한 환자는 100~600명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로슈측은 당초 1년치 약값으로 3200만원 정도를 제시했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2000만원대로 희망을 낮춘 상태다. 그러나 복지부는 1800만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약값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