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후보에 관심없다"…회원들, 의협선거 무관심

정보 전무한 이번 의협선거 비난…"투표하지 않겠다"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09-02-27 06:55:21
제36대 의협회장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서울 11개 구의사회 총회가 열린 26일 총회장을 찾은 후보와 운동원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는 회원들의 관심을 사지 못했다.

이날 은평구의사회에서 만난 한 회원은 "오늘 구의사회 총회에 모 후보 운동원이 왔지만, 어느 후보 운동원이고 언제 사라졌는지 모를 정도로 눈여겨보는 이가 없었다"며 "그간 의사회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지 오래"라고 말했다.

용산구의사회에서 만난 L 원장도 "나는 그나마 의협회장 후보 이름 정도는 알지만, 다른 회원들은 누가 나왔는지도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원의 K씨는 "의협회장 후보가 누구인지 별 관심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대학병원은 더 심각하다.

출마한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Y 대학 B교수는 "누군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는데,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연구실에 불쑥 밀고 들어와 짜증만 났다"고 말했다.

동문회 사무실로 부터 후보 추천서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인하고 왔다는 U 교수는 "추천서에 사인은 해줬지만 투표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투표해 뭐하느냐"며 "의협 일에 관심 끊은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전공의도 마찬가지다. K대학 전공의 3년차인 K씨는 "후보들은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느냐"며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투표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사정도 비슷하다. 전남의 한 개원의는 "후보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어 누구를 찍어야할지 정하지 못했다"며 "과거에는 전문지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번 선거는 그런 배려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거캠프는 득표 운동보다 투표 참여운동에 치중하고 있다. 지신의 연구지역이나 동문들의 투표가 득표에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모 후보는 "투표 참여율이 낮으면 또 다시 대표성 시비가 붙을 가능성이 높고 대외적 위상도 낮아질 것"이라며 "주요대학 병원장과 보직자들을 만나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