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에 통합진료를 전면 도입해 병원계에 큰 파장을 몰고왔던 삼성서울병원이 뇌신경센터에도 통합진료를 확대 적용하며 진료시스템 개혁에 나서고 있다.
비록 수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더라도 진료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통합진료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본관으로 이전해 뇌신경센터에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뇌신경통합진료센터는 본관 2층에 진료실 18개 및 처치실 3개로 운영되며 상담실 2개를 별도로 운영해 통합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뇌혈관, 간질·수면, 뇌종양, 치매 등 4개의 전문진료팀을 구성, 환자의 질환별로 신경과와 신경외과 교수진이 함께 참여해 환자의 진료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상운동질환팀, 말초 및 근육질환팀, 두통팀, 감마나이프팀, 신경중재적시술팀도 구성해 이들 전문진료팀에 대한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유명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의 방식을 벤치마킹 한 것. 이를 위해 뇌신경통합진료센터 의료진들은 안정적으로 통합진료를 운영중인 메이요클리닉과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방문, 진료시스템과 조직운영방안을 배워왔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지난해 개원한 암센터에 이어 뇌신경센터가 통합진료센터로 다시 태어났다"며 "뇌신경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한층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암센터에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해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방암, 위암 등 총 6개 질환별로 진행되는 통합진료시스템을 통해 삼성암센터는 개원 초기에 비해 진료실적과 환자만족도가 크게 향상되며 내원-입원 환자수가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뇌신경센터에 통합진료를 도입한 것도 삼성암센터의 이같은 성과에 힘입은 것. 당초 우려에 비해 부작용은 상당히 적어졌고, 성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광호 뇌신경센터장은 "뇌신경센터를 통해 뇌신경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실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통합진료를 통해 국내 및 아시아 최고 수준의 뇌신경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