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국가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불참키로 최종 결정했다.
소청과개원의사회 관계자는 "지난 2월 28일 임시총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 소청과 회원 전체가 정부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적극 반영됐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당초 제시한 국가 필수예방접종 사업은 환자의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를 30%지원으로 축소한다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결정적인 이유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시행되는 국가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내과, 이비인후과 등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한 개원의들만이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청과 개원의들만 이번 사업에 불참함에 따라 겪을 수 있는 불이익까지도 감수키로 했다"면서 "정부가 제시했던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의 이름처럼 필수예방접종이 되려면 전액지원이 돼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앞서 이청민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회장의 잔여임기 1년 간 정해익 수석부회장(소청과개원의사회 서울지회장)이 회장대행을 맡기로 했다.
이에 대해 소청과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대행을 맡는 동안은 그의 의지에 따라 기존 집행부를 유지할 수도 있고 바뀌게 될 수도 있다"며 "이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필수예방접종 사업의 핵심 진료과인 소청과가 불참한 가운데 이달부터 도입되는 정부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