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선택진료 의사 지정기준이 강화된 가운데 병원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선택진료를 했던 교수 상당수가 비선택진료의사로 전환하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모대학병원은 최근 이달부터 선택진료의사를 재지정, 공표했다.
병원에 따르면 전체 선택진료 가능 의사는 330여명이며, 이중 270여명이 선택진료의사로, 60여명이 비선택진료의사로 지정받았다.
그러나 비선택진료의사로 분류된 교수 상당수는 지난 2월까지 선택진료의사로 진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이전에는 기초교수나 해외연수중인 교수들까지 모두 선택진료 가능의사로 분류하고, 이중 80%를 선택진료의사로 지정했지만 기준이 바뀌면서 일부 교수들이 비선택진료의사로 바뀌는 게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달라진 지정 기준에 따라 선택진료의사를 재선정하면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일부 의료기관들이 교육·연구만 하거나 1년 이상 장기유학 중인 의사까지도 재직의사에 포함시켜 선택진료 지정비율을 계산하자 이달부터 일정 요건을 갖춘 재직의사 중 실제 진료가 가능한 재직의사의 80% 범위로 지정기준을 개정했다.
반면 이미 기초교수나 해외 연수중인 의사를 선택진료 가능한 재직의사에 포함시키지 않은 병원들은 기준 개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선택진료기준이 개정되기 전부터 기초교수나 해외연수중인 교수를 뺀 재직의사의 80%를 선택진료의사로 선정해 왔기 때문에 별다른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역시 “해외연수중인 교수 3명을 이날부터 재직교수에서 제외시켰지만 임상교수가 충원되면서 전체 선택진료의사 수는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전체 선택진료 가능 교수 가운데 실제 74%만 선택진료의사로 지정해 왔고, 현재도 이같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