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만성 노인성질환 약제 적정화를 위해 2012년까지 고혈압약제와 고지혈증약제, 당뇨약제 평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심평원은 올해 고혈압약제에 대한 예비평가를 진행, 노인성질환 약제관리의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9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약제 오남용관리, 약물의 적정사용 도모, 약품비 모니터링 등을 통한 약제사용 적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사업.
평가는 의원급 이상 전체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매 분기별로 진행되며, 현재 항생제와 주사제처방률을 비롯해 투약일당약품비, 고가약처방비중, 처방건당약품목수 등 총 6개 평가항목을 두고 있다.
이날 심평원은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지속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약제비 증가를 이끄는 주원인으로 꼽히는 만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약제사용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합상병으로 인해 약품비 발생이 큰 노인층으로 관리대상인구를 집중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심평원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오남용 규제 중심의 평가를 의료기관의 의약품 적정사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혈압약제와 고지혈증약제, 당뇨약제 등에 대한 평가를 올해부터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외래약품비의 약 30%(2조1000억원 규모)를 차지하는 만성노인성질환약제의 적정사용을 도모하는 동시에 관련 상병인 뇌혈관질환 및 심장질환 관련 진료비(각 8300억원, 6900억원) 발생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는 질 향상 촉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면서 "만성 노인성질환 약제 적정화 도모로 국가 관심질환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심평원은 기존 평가항목 중 투약일당약품비와 처방건당 약품목수, 고가약처방비중에 대한 평가도 일부 개선키로 했다.
먼저 투약일당약품비와 관련해 요양종별 종합지표에서 주요 다빈도 상병별 지표 관리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고, 고가약처방비중 항목도 상병별 관리에 고혈압·당뇨약제 등 약효군별 관리를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처방건당 약품목수의 경우 약품목수가 많은 다빈도 상병별 지표 산출, 기존 호흡기계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외에 약품목수 공개 상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심평원은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와 관련, 올해 공개항목 미개선 기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뉴스레터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