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7년 8월에 개원해 강남권의 패자로 이름을 날려왔던 강남성모병원이 서울성모병원에게 깃발을 물려주고 퇴장했다.
국내 최초로 건강진단 및 호스피스센터를 도입하며 병원계를 선도해온 강남성모병원은 더욱 위용을 갖춘 서울성모병원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톨릭의료원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발대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이제 10일후로 다가온 서울성모병원의 개원에 앞서 교직원들의 다짐을 가슴에 새기고 그동안 고생해온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한 강남성모병원이 서울성모병원으로 재탄생 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고 새로운 출발을 공식 발표하는 순서로 채워졌다.
가장 상징적인 행사는 역시 병원기 수여식. 황태곤 원장이 그간 강남성모병원에 걸려있던 병원기를 반납하고 서울성모병원 병원기를 수여받으면서 강남성모병원의 이름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어진 선서식에서는 황태곤 병원장과 여섯 명의 부원장이 함께 단상에 올라 서울성모병원 발대식을 맞이하는 교직원들의 선서를 낭독했다.
교직원들은 선서문을 통해 환우를 먼저 생각하는 친절을 최우선으로 상호 신뢰의 조직 문화를 형성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을 수행할 것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이영식 의료원장은 "서울성모병원 개원을 통해 생명의 봉사자로서 소외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존경받는 병원을 만들어 가자"며 "여기 모인 모든 직원들의 미래가 곧 서울성모병원의 미래"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그간 서울성모병원 개원 준비를 위해 교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성모병원 전반에 대한 상식을 점검하는 '서울성모병원 골든벨'에서는 병리팀 변현석 임상병리사가 우승을 차지해 상품인 노트북을 차지했으며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 'Beer Party'를 통해 전 직원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황태곤 원장은 "10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서울성모병원의 성공개원을 위해 노력해 준 모든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과거를 뛰어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환자들을 향해 나아가자"고 전했다.
한편, 'You Believe, We Care'의 슬로건을 내걸을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3월 23일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하며 4월 30일 그랜드 오픈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