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관광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함에 따라 피부과의사회도 해외환자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엔화, 위안화가 2배이상 상승한 현재의 시장상황은 피부과 개원의들에게는 오히려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국부를 창출하는 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피부과의사회 한승경 회장은 15일 피부과의사회 춘계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법적인 규제로 해외환자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이제 의사회 차원에서 나설 때라고 생각된다"며 "이는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부과의사들에게 새로운 불황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피부과에서는 국내 환자들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또 그만큼 외국인 환자가 늘어 경영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있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면서 "이는 일자리창출 효과도 높아 향후 국부창출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피부과의사회는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안내 브로셔를 제작해 각국 대사관에 배포하고, 미군부대 등 외국인 단체들과 꾸준히 MOU를 체결함으로써 대외적인 신뢰도를 쌓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피부과의사회는 외국인이 한국의 피부과를 찾았을 때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내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회원들에게 보급하고 교육키로 했다.
또 입소문, 광고의 활성화로 한국의 피부과 치료 수준을 홍보를 위해 외국 의료기관과의 제휴, 외국 신문이나 잡지 등에 광고를 싣거나 외국인들이 많이 보는 국내·외 사이트에도 우리나라 의료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함으로써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국제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 의료 브랜드를 형성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앞으로 환율이 달라진다고 해도 해외환자유치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환자를 유치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한해 평균 외국인 환자 진료건수만도 4200건에 이르고 외국인환자 수는 300~400여명에 달한다"며 "국내 의료에 대해 잘 알리고 홍보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