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당선된 안홍준 원장(마산자모병원)에 대한 의료계의 기대가 높아가는 가운데 선거운동에 열정을 다했던 마산시의사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안홍준 당선자는 최근 의협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선거 기간 중 비방, 루머, 탄핵역풍 등 많은 난관을 이겨나가는데 의사회의 큰 빚을 졌다"며 연거푸 감사의 뜻을 표해 선거운동 기간 중 쌓아온 돈독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결국 선거를 통해 안 당선자와 마산시의사회는 지속적으로 상호발전을 꾀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며 마산시의사회는 성공적인 의료계 정치세력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보건의료정책평가단 행동지침 충실히
마산시의사회는 우선 의협 보건의료정책평가단이 제시한 행동지침에 충실히 따랐다. 병원 16곳, 의원 200 여곳, 의사회원 520여명이 속한 마산을 지역에서 의사회원들은 사이버 홍보, 진료실 선거운동본부 전략에 열정을 다했다.
젊은 회원들은 게시판 글 쓰기를 통해 후보를 알리거나 비방이나 불리한 의견에 반박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진료실에서는 1인 5표 운동이 일반화되어 회원들은 가까운 단골환자부터 설득해 나갔다.
올해 2월 취임한 김양균 마산시의사회장은 지역내 11곳의 릴레이 반상회를 통해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의사회는 회무체계를 선거운동 체제로 개편하고 자원봉사와 후원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김양균 회장은 "안 후보가 기존 강삼재 의원의 선거운동 조직을 이어받았지만 예전처럼 자금이 들어가는 선거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의 움직임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반회까지 조직된 의사회는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산시는 의사회원들이 돈독한 선후배관계로 어느 도시보다 잘 뭉쳐있다"며 "이같은 힘이 선거운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회원의 80%이상이 참가한 후원회
마산시의사회는 또 손재현 의협수석감사를 회장으로 하는 안홍준 후보 후원회를 출범시켰다.
의사회는 회원들에게 후원회 가입을 독려했고 전체의 80%가 넘는 회원이 후원회에 참석해 놀라운 역량을 과시했다. 후원회는 선거법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후원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김양균 회장은 "고령이신 손재현 감사가 후원회 활동을 통해 제일 고생을 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적극적으로 모든 역량을 풀가동한 결과"라며 말했다.
경상남도의사회 김영대 사무국장은 “안홍준 후보는 지역 시민운동을 통한 경력에 있어서도 타후보에 앞섰으며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지역정서의 영향을 받은 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의사회의 적극적인 도움도 한몫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의사회가 주최로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홍준 당선자 축하연이 열려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이같은 의사회의 열정을 다한 노고는 안홍준 당선자의 입에서 '의사회에 빚을 졌다'라는 간곡한 감사의 표현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