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 인사∙납품 비리와 관련 배후의 몸통으로 끊임없이 지목되던 박태영 전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 형사6부(부장 송해은)는 27일 박태영 전 공단 이사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도 공단 인사 비리연루자에 대해 8명을 구속하고 1명을 구속하면서 징역 2년에서 4년의 중형과 함께 총 4억8,948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박씨는 그동안 공단 내외부에서 인사∙납품 비리 사건에 대한 핵심 배후 인물로 지목됐다.
박씨에 대한 이번 검찰 소환은 비리와 관련 공단 임원 및 간부들이 구속된지 3개월여만이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위원장 박표균)은 이와 관련 “박씨가 2002년 7월 전남도지사 당선 후 전남정무부지사로 임명할 정도로 측근인 총무이사 L씨, 민주당에서 참모로 데리고 있다가 2급으로 특채하여 이사장 보좌로 임명한 Y씨 등 구속된 인물들 대부분이 박씨가 공단의 핵심요직에 앉힌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박씨의 소환조사는 늦었지만 당연한 귀결이다”고 논평했다.
노조는 이어 “박씨의 개인비용과 사전선거비용 조달을 위해 9명의 임원 및 고위간부가 중형을 선고 받고 40여명에 이르는 현직 공단 간부들이 해임 등 중징계를 당한 상태에서 그 정점이자 몸통격인 박태영씨에 대한 조사는 당연히 구속수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