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는 19일 오후 서울힐튼호텔에서 가진 제20대 회장 취임식에서 김건상 회장후임에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김성덕 교수(사진)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김성덕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의학학술단체의 종주로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의학회의 위상 유지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면서 “앞으로 3년 동안 학회의 육성과 발전 및 의사사회 단합을 위해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성덕 회장은 세부전문의 제도와 관련, “전문과목이 다소 무분별하게 운영되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전하고 “세부전문의제도는 전문과목학회를 모학회로 상호 연계시켜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운영하겠다”며 엄격한 제도시행 방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정기적인 학술활동 평가를 통해 일정수준 미달학회는 회원인준 규정에 의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의학회는 올초 국내학회의 국제화와 학술단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평가항목을 개정했다”고 언급해 학회 정체성 확립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지난 3년간 의학논문의 출판윤리 중 이중게재 문제를 이슈로 부각시키고 의학연구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면서 “의료기술 수준과 SCI 논문 발표 수에 상응할 수 있도록 의학연구윤리와 출판윤리의 수준을 끌어올려 선진화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의학논문 윤리준수의 확립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더불어 “지금 의료계는 직역간, 계층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직역과 계층간 갈등관계를 조정하는데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며 의협의 위상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임 김성덕 회장은 서울의대(71년졸)를 나와 서울대 의학박사(79년), 마취과학회 이사장(98~00년),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원장(01~05년), 의협 부회장(06~07년), 의협 회장 대행(07년), 의학회 부회장(07~09년) 등을 역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병협 지훈상 회장, 의협 주수호 회장, 의협 문태준 명예회장 등을 비롯한 회원학회 임원진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