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들의 항생제 처방경향을 분석한 결과 종별로는 의원급, 지역별로는 광주, 전문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 처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사제 처방은 경남지역, 외과 의원에서 각각 처방률이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 3분기 약제급여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항생제 처방률 56.6%…광주지역 의원 64.3%로 가장 높아
이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전 분기(2008년 2분기)에 비해 0.4%p 가량 줄어든 56.6%로 조사됐다.
이는 네델란드 16%, 말레이시아 26%, 미국 47% 등 여타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57.3%로 가장 높았으며, 의원급에서도 지역별, 진료과목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지역별 항생제 처방률은 광주가 64.3%, 전남이 62.2% 등으로 평균보다 높았고 대전(51.5%), 전북(52.9%)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가 70.3%로 가장 높았고 소아청소년과가 49.2%로 낮았다.
주사제 처방률 22.8%…경남 35.8%-외과 의원 43.8%로 '최고'
한편 3분기 현재 주사제 처방률은 전 분기 대비 1.1%p 줄어든 22.8%로 조사됐으며, 요양기관종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이 3.4%로 가장 적었고, 종합병원 8.9%, 병원 21.6%, 의원 25.3% 순으로 집계됐다.
주사제 처방률 또한 같은 의원급에서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여 서울(19.6%), 경기(21%)는 의원 평균보다 낮고 경남(35.9%), 전남(34.7%)은 높았다.
또 진료과목별로도 편차가 커 소아청소년과 주사제 처방률이 5.5%로 가장 낮았고, 외과가 43.8%로 높았다.
주사제 처방률은 동일 진료과목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있어 외과의 경우 인천은 32%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경남지역 외과는 59.2%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처방건당 약품목수 호흡기계 4.62개-근골격계 3.73개
이 밖에 심평원은 이날 국내 의료기관의 질환별 처방건당 약품목수 및 약품목수 등급도 함께 공개했다.
3분기 현재 국내 의료기관들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호흡기계 질환의 경우 4.62개, 근골격계 질환은 3.73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평가결과와 관련 심평원은 "이는 의료기관 이용시 근처 지역별 약 처방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소비자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평가결과를 기관별로 통보, 자율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처방률 개선을 위한 홍보방안 마련, 유관단체와의 협의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