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에서 복강경 수술을 이용하면 수술 후의 합병증 관리에도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항문 한솔병원 조용걸 박사(사진)팀은 직장암 수술 후 문합부 누출이 발생산 환자 29명 중 90% 이상을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 수술과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1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한솔병원에서 직장암 진단을 받은 후 복강경 직장암 절제술과 문합술을 받은 307명의 환자의 수술 경과를 분석한 결과이다.
조용걸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미국 대장항문학회지(Diseases of the Colon & Rectum) 최신호(1월호)에 게재돼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문합부 누출의 발병률은 9.4%(29명/307명)로서 개복수술 후 문합부 누출 발병률로 알려져 있는 10%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합부 누출의 치료법으로는 복강경 검사 후 복강경 수술(세척술, 회장루 조성술, 재문합)이 58.6%(17명), 보존적 치료법이 34.5%(10명) 시행되었고, 개복수술은 6.9%(2명)에게만 시행됐다.
문합부 누출 치료 후 전체 재원기간은 19.7일로, 개복수술 후 재원기간인 22~34일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조용걸 박사는 “복강경 직장암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적을 뿐 아니라 문합부 누출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에도 다시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정확하게 처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복강경 직장암 절제술 후 문합부 누출의 위험요인도 함께 조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어릴수록 △남성일수록 △종양의 위치가 항문에 가까울수록 △수술시간이 길수록 문합부 누출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