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의식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의식의 안식처는 과연 뇌인가? 과학적으로 인간의 의식을 읽는 게 가능한가?
이러한 인간의 의식에 관한 문제를 뇌 과학과 현상학으로 풀어나간 책 ‘서늘한 광채’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강동화 교수가 번역 출간했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뇌 과학자인 댄 로이드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21세기를 사는 과학자들에게도 미지의 세계로 알려진 ‘의식’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구축하고자 시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식에 대한 궁금증을 뇌 과학의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하나하나 밝혀갔으며, 한 손에는 현상학을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신경과학을 들고 뇌가 어떻게 의식을 창조하는지 ‘의식의 과학적 이론’을 구축해 나갔다.
이 책은 의식의 이론을 구축해 나가면서 독특하게도 실마리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추리소설 기법을 동원했다.
댄 로이드의 ‘서늘한 광채’를 번역 출간한 강동화 교수는 신경과 전공의 및 전임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공명영상(MRI)에 나타나는 뇌졸중의 다양한 패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현재 뇌졸중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강 교수는 “의식의 세계를 과학적으로 조명한 이 책은 철학, 뇌 과학, 컴퓨터 공학, 문학, 영화의 경계를 두루 넘나드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이 책의 깊이와 재미를 더해 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 ‘서늘한 광채’는 2004년 포워드 매거진 선정 철학 분야 올해의 책 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이뤄내 캠퍼스의 고전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받았다.
▲댄 로이드 지음/강동화 옮김/624쪽/값 25,000원/2009년 3월 6일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