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과발현에 따라 혈액암이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백광현 교수팀은 24일 "특정 유전자(14-3-3 )가 과발현되면 B림프구를 필요이상으로 증식시켜 림프구 질환의 일종인 혈액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불임 및 생식의학 유전체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돼 미국면역학회 '면역학 저널'(IF=6.068) 최신호(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하나의 B림프구에는 인터루킨-3 자극을 하지 않고(대조군), 다른 B림프구에는 인터루킨-3 자극(실험군)을 한 후, 단백질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프로테오믹 방법을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인터루킨-3 자극을 한 B림프구에서 발현량이 증가되는 11개의 단백질을 발굴했으며, 이 중에서 14-3-3 가 가장 많은 비율로 증가됨을 확인했다.
이어 첫번째 면역결핍 쥐에는 B림프구만 주사하고(대조군), 두번째 면역결핍 쥐에는 14-3-3 를 과발현시킨 B림프구를 주사했다(실험군).
그 결과 B림프구만 주사한 면역결핍 쥐는 12주가 지나도 종양형성이 되지 않은 반면, 14-3-3 를 인위적으로 과발현시킨 B림프구를 주사한 쥐에서는 6주 이내에 30mm 크기의 종양이 형성됐다.
백광현 교수는 “혈액암은 혈액 및 골수, 림프구에 생기는 종양으로 연구를 통해 B림프구 질환 유발기전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또한 림프구 질환을 유발하는 14-3-3 의 조절 방법을 증명해 혈액암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14-3-3감마 안타고니스트를 포함하는 항종양 조성물'이라는 주제로 국내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