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의사들도 암환자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요법에 현혹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국민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임상암학회(이사장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는 일반인에게 올바른 암 예방과 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고 있는 암 정보 제공기관인 ‘온코링크(OnkoLink)’가 발간한 환자가이드북을 번역한 ‘환자가이드북 대장암’을 펴냈다.
James M Metz(펜실베니아대학병원 방사선종양과) 교수는 이 책 ‘보완요법과 전통적 치료’ 편에서 “암환자는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이용해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사악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차적인 표적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치료법이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효과가 너무 좋다면 사기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라”면서 암환자들이 경계해야 할 사기의 전형적인 10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10가지 사기수법은 △해당 치료제는 일종의 비방이어서 몇몇 특별한 사람만 제공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의학치료를 받지 말라 △해당 치료법은 거의 모든 암이나 의학적 질병을 치유한다 △해당 치료법을 명성이 있는 과학잡지에 게재하기보다는 인터넷, 토크쇼, 책과 같은 매중매체에만 광고한다 등이다.
또 △광고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의료진들로부터 박해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몸에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청소한다고 선전한다 △환자의 면역계를 강화한다고 한다 △특정 치료법이나 치료제를 선전하기 위해 추천 및 특정 환자의 사례를 이용한다 △‘무독성’ ‘부작용 전무’ ‘통증 없이’ 등의 광고 문구를 쓴다 △선전하는 사람들은 의료계를 위협하는 치료법이라고 한다고 열거했다.
그는 “만약 보완요법이나 대체요법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런 주장들에 대해 항상 조심하고 자각하라”면서 “이런 치료법을 고려하고 있다면 항상 담당 의사께 말씀하라”고 환기시켰다.
Ellen Sweenly-Cordes(펜실베니아대 아브람슨암센터) 영양사는 한약과 생약보조제 문제를 다뤘다.
그는 “한약과 항암화학요법 약제간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한 결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종양전문의들과 영양사들은 치료기간 중 어떤 형태의 한약이나 생약보조제도 권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많은 종류의 한약과 생약이 혈액응고 방지제 및 항암화학요법 중 사용을 금하고 있는 항산화제 작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다른 우려는 한약과 생약보조제는 관리가 되고 있지 않고 있으므로 순도, 품질, 표준화 등이 의심될 뿐 아니라 뒷받침할만한 수준 있는 연구 없이 때때로 주장하고 있는 암치료 효과는 말할 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 책은 △대장암 위험인자 및 예방 △검진 및 진단 △치료 △보완요법 및 대체요법 △영양과 대장암 △대장암과 함께하는 삶 등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