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병원감염 감시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4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환자실 병원감염 감시체계가 2010년부터 400병상 이하 중소병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병원감염 감시체계란, 병원들을 대상으로 병원감염률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시스템. 질병관리본부는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와 공동으로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를 웹보고시스템으로 구축, 병원감염률 분석자료를 분기별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내 감염관리 강화, 내성균 관리 및 확산방지 등 의료환경 안전관리를 위해 관계기관 및 관련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 중 '병원감염 및 항생제 내성 종합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병원감염 감시체계 운영이후 중환자실의 병원감염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재원일수 1000일당 병원감염 발생률이 2004년 12.11건에서 2005년 9.64건, 2006년 7.74건, 그리고 2007~2008년 7.18건으로 감소양상을 보인 것.
또한 병원감염 주요 위험요인인 기구사용과 관련한 병원감염을 전국규모로 실시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에서도 감염률이 감소추세를 보였다.
실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중심정맥과 사용 1000일당 혈류감염 건수는 1996년 3.50건에서 2007~2008년 2.83건으로 줄었으며 인공호읍기 사용 1000일당 폐렴건수 또한 같은 기간 10.04건에서 2.49건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 요로카테터 사용 1000일당 요로감염건수 또한 1996년 5.21건에서 2007~2008년 4.43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중환자실 병원감염 발생률의 감소는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 참여병원들이 KONIS 자료를 해당병원 자료와 비교해 감염관리 활동의 우선순위로 정하고 활동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