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베이비파우더' 파동이 제약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덕산약품공업의 탈크는 화장품과 제약회사 300여곳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의약품은 사용된 양이 극소량이고, 미량의 석면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에 대해선 아직 국제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지만 제약업계는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자진 수거 폐기하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약협회는 5일 저녁 탈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탈크 위해 여부를 조사해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자진 수거 폐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식약청 전문가회의에서 새로운 칼트 원료기준 설정 및 조치이행 명령에 따라 석면 미검출 검사 등을 반드시 실시해 적합한 탈크만 사용하도록 결정한 점을 안내하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절히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제의약품과 현탁성 시럽제의 경우 대부분 탈크 원료가 부형제로 사용되고 잇는 실정이다. 식약청은 새로운 규격에 따라 석면 미검출 검사 등을 사용해 미검출된 탈크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부적절한 탈크를 사용한 경우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의 경우 탈크가 매우 극소량만 사용되고 있고 위해성에 대해 국제적 기준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파동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며 "업계는 자사 제품에 부적절한 탈크가 함유되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