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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차, 달리는 병원균 덩어리…오염 심각"

이애주 의원, 기도유지장비 25.3% 호흡유지장비 46.2% 오염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09-04-13 08:34:07
소방방재청이 운영하고 있는 119구급차의 오염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 이애주 의원이 구급차의 병원균 오염실태 및 감염관리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대학병원 연구팀에 분석조사를 의뢰한 결과다.

이 의원실은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서울시내 10개 소방센터에서 13개 구급차에서 각 33곳씩 총 429개의 검체를 채취하여 배양·분석한 결과, 이중 병원성균은 4곳, 환경오염균은 210곳에서 검출돼 전체검체의 50%가 세균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환자의 점막에 직접 닿아 감염위험도가 가장 높은 구급장비인 기도유지장치와 호흡유지장치에서도 병원성균인 Klebsiella pneumoniae가 검출돼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장비 중 완전멸균이 이뤄져야 하는 기도유지장비의 위험물품 15.4%와 준위험물품 28.8%(15/52개)에서 환경오염균이 검출되었으며, 호흡유지장치의 준위험물품 45.2%(47/104개)도 환경오염균이 검출돼 구급차 내 주요 장비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항생제내성바이러스인 MRSA와 MRCoNS도 운전석 손잡이와 카트슬라이드 바에서 검출되었는데, 이는 구급차를 매개로 환자와 보호자, 구급대원이 해당질환에 감염돼 또 다른 이에게 전파시킬 우려가 있음을 뜻한다고 이 의원실은 밝혔다.

책임연구자인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는 "이들 균은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침습적인 감염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 환경오염균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구급차 내에서 토양이나 물에서 자라는 Acinetibacter나 Pseudomonas가 검출된 것은 가장 기본적인 세척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구조사에서는 서울대병원 응급실 이용환자 중 직접내원자와 119구급차 이송환자, 사설 구급차 이용환자를 구분하여 결핵균 및 항생제 내성바이러스인 MRSA와 VRE 보균 현황 역시 비교 분석한 결과 직접 내원한 환자에 비해 119구급차와 사설구급차를 이용하여 내원한 환자에서 보균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사설구급차는 119 구급차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위험도를 보여 이송수단과 감염율 간에 일정정도 상관관계가 있음을 암시했다.

직접 내원환자를 1로 보았을 때 ▶결핵균은 119 구급차 이용자 1.23배, 사설구급차 이용자 2.58배, ▶MRSA는 119구급차 이용자가 2.41배, 사설구급차 이용자가 6.50배, ▶VRE는 각각 2.74배와 10.29배 이상의 높은 보균율을 나타냈다.

이애주 의원은 지난 2007년도 영국에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엠블란스를 통해 MRSA가 무차별적으로 전파된 사례를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 역시 대규모 감염사고에서 예외지역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구급차를 통한 감염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구급차 내 감염관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복지부와 소방방재청 등 관련기관의 공동조사 및 관리감독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필요한 예산지원을 통해 소독·관리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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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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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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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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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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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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