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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간촬기 금지후 100㎜중고물량 바닥

장비 못구한 병원들 "삭감 알고도 70㎜ 쓰나" 난감


전경수 기자
기사입력: 2004-05-01 07:38:47
100㎜필름 간촬기와 500㎜필름 직촬기
지난 3월 건강검진에서 흉부방사선 70㎜필름 간촬기 사용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의 건강검진실시기준이 마련된 이후, 100㎜ 간촬기의 중고물량이 바닥을 드러내 장비를 구하지 못한 병원들이 난처한 상황에 봉착했다.

30일 중고의료기기 업계와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중고 100㎜ 간촬기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수요가 폭증함으로서 국내 물량이 모두 소진돼 이제는 돈을 주고도 장비를 구입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은 지난 3월 23일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내의 흉부방사선 70㎜간접촬영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건강검진실시기준 개정안을 확정 고시한 때와 맞물려 일어났다.

중고의료기기 매매업체 메디칼데포(www.medicaldepot.co.kr)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로 병원들의 중고 100㎜간촬기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 장비가 동이 나서 구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수입업체들을 통해 일본 등의 해외물량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식약청 검사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수요를 채우기에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70㎜장비를 사용하던 병원들이 대부분 중소병원이라는 점에서 4,800만원대를 웃도는 새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면 장기적으로는 복지부가 필름사이즈에 관계없이 간촬기를 모두 직촬기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지금 와서 새 간촬기를 들여놓는 것은 무모한 투자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비용이 부담되더라도 필름현상 없이 디지털 영상으로 판독하는 DDR(Direct Digital Radiography)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수가면에서도 유리하고 장기적으로 투자비용을 뽑을 수 있겠지만, 중소병원의 입장에서는 이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다.

따라서 병원들은 고육지책으로 중고 100㎜간촬기를 찾아나서고 있지만, 물량부족으로 장비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병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병원장은 “100㎜ 물량을 구하지 못해 일단 임시로라도 70㎜간촬을 인정해달라고 관계당국에 건의를 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그렇다고 삭감당할 것을 뻔히 알면서 70㎜로 촬영할 수도 없고 촬영을 안 할 수도 없고 난감하기 그지없다”며 불평했다.

업계측은 “지금으로서는 중고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100㎜ 간촬기의 물량 부족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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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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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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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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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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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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