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수술 등 코수술전문 이비인후과로 알려진 하나이비인후과의원은 95년 개원한 이후 15주년을 맞이해 내년 초 병원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비인후과는 감기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50병상 규모를 갖춘 병원급으로 다시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이비인후과를 주목할 만하다.
"의원→병원전환…경쟁우위 서겠다"
이에 따라 현재 10병상에서 40병상을 추가로 늘리고 현재는 1~4층 일부만 사용했지만 내년부터는 7층까지 확장해 1~2층은 외래 및 검사실, 3~5층은 입원실, 6층은 수술실, 7층은 네트워크 사무실을 배치할 예정이다.
수술실도 3개에서 4개로, 진료실도 현재 5개에서 7개로 늘린다. 전문의도 현재 8명에서 4명을 충원해 두경부 및 귀 수술을 맡을 의료진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추가적으로 영양사를 채용하는 등 병원설립 기준에 맞는 의료인력 채용도 준비 중이다.
이비인후과의원 중에서도 안정을 잘 유지하고 있는 하나이비인후과가 이처럼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병원급으로 전환하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이비인후과 개원의들도 전문성을 무기로 코수술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등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벗어나려면 병원급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망 전국 25개로 확대…한단계 도약 나선다
또한 하나이비인후과의 도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21개 네트워크망을 올해 안에 25개로 확장, 2015년까지는 총 50개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동안 확대보다는 안정과 내실에 집중했던 하나이비인후과가 올해는 확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이비인후과의원 이상덕 대표원장은 "일각에선 하나이비인후과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강해 선뜻 나서지 못했던 개원의가 있다면 이번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면서 "1년에 2번의 워크샵 등 교육프로그램으로 의료의 질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충 와서 '하나'라는 이름만 쓸 사람이라면 곤란하다"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개원의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일단 하나이비인후과 네트워크에 동참하려면 트레이닝을 거쳐야 한다.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 유지인 만큼 1~2주동안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펠로우쉽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이 같은 트레이닝 교육은 의료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개원의들은 진료는 물론 개원 노하우까지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 '하나'라는 이름으로 임상메뉴얼, 경영메뉴얼, 서비스 메뉴얼 심지어 처방메뉴얼까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이비인후과 강점은 '전문성'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하나이비인후과의원의 강점은 전문성이다.
이 원장은 "이비인후과 진료영역을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코골이, 비중격 만곡증 등 코수술 분야에서는 대학병원과 비교해서도 자신있다"며 "실제로 95년 개원 이후 2007년 8월까지 수술 3만건을 돌파했으며 매년 2500건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축농증수술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있다"며 "지난 2006년 축농증 수술실적 건보공단자료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이 652건, 서울아산병원이 584건, 삼성서울병원이 565건, 서울대병원이 485건에 그치고 있지만 우리는 827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하나이비인후과는 앞서 축농증내시경수술 및 알레르기비염레이저 수술, 코블레이터수술이 가능한 장비를 도입하는 등 코 수술에 대한 전문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당일 진료 및 수술 퇴원 시스템 및 비디오설명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들의 진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실제로 축농증수술 성공률 또한 90%을 기록한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올해 네트워크 확장과 병원으로의 전환은 하나이비인후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 이비인후과 분야에서도 전문병원 개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의원들과의 경쟁이 아닌 유명 대학병원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