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장기이식 분야의 산증인입니다. 그 역사를 바탕으로 정상탈환을 위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최근 가톨릭 장기이식센터의 수장을 맡게 된 양철우 센터장(신장내과)은 센터가 나아갈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의료원에서 장기이식센터를 전문센터로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주어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급성장을 이뤄보겠다는 각오다.
양 센터장은 "사실 예전 강남성모병원 시절에는 센터라는 것이 명칭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전하면서 독립된 인프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톨릭 장기이식센터는 40년전 국내 최초로 장기이식을 성공한 한국 장기이식의 역사"라며 "이같은 역사와 새로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가톨릭 장기이식센터는 1969년 명동성모병원 시절 이용각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래 장기이식분야를 선도해왔다.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후 장기이식을 성공했으며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소장이식과 뇌사자 소장이식도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 계열 대형병원들이 막대한 자금과 인력확장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가톨릭의 위상이 다소 움츠러든 것도 사실.
양 센터장은 "대형병원들의 명성이나 발전상이 상당히 뛰어나다"며 "따라잡기 위해서는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모두 빠르게 개선해가야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철우 센터장은 시너지 효과를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우선 가톨릭의료원 내 산하병원의 인프라를 한데 모으는 것이 과제.
양철우 센터장은 "일단 모든 인프라를 센터에 집중해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또한 중심센터로서 의료원 산하 병원들과 연계, 공여자검사와 수술의 역할을 분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이식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5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장기이식실적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3위권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가시화된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