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일으키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기능을 가진 페인트가 조만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4월호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지에 실렸다.
미국 사우스타코다 대학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페인트에 세균을 죽이는 분자를 첨가해 페인트의 항균 성질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새로운 항균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첨가된 분자는 N-halamine이라 불리는 표백제 유사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N-halamine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지만 연구팀은 Cl-TMPM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물질을 개발했다.
실온에서 Cl-TMPM는 색이 없는 기름 형태이다. 연구팀은 Cl-TMPM을 라텍스 유제에 현탁 시킨 후 페인트에 섞었다.
그 결과 Staphylococcus aureus균은 이 페인트에 접촉한지 10분만에 사멸했고 E coli는 5분만에 사멸됐다.
특히 이 페인트는 슈퍼벅인 MRSA 및 다른 약제 내성 세균에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균을 페인트 표면에 감염시켰을때도 진균이 자라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항균페인트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지만 아주 좁은 범위의 균에만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Cl-TMPM는 광범휘한 항균 작용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항균 작용은 1년 이상 지속되며 효과가 사라진 이후에는 표백 용액만 표면에 다시 칠하면 항균 작용이 다시 회복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